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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北 비핵화 위해 韓 지지…北 인권 침해 역시 규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파리)=박상현 기자, 정윤희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 엘리제궁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공동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하다. 유럽대륙에서 또 다른 시대의 전쟁에 직면해 있는 지금 우리는 한국이 피해국이었던 침략 전쟁을 잊지 않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당시 공동으로 대응해내었고, 프랑스도 대대를 파견해서 그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법을 위한 공동의 약속에 의거해서 북핵 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할 것임을 기대해 주셔도 되겠다”며 “(북한의)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북핵 등 이슈에 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리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동일한 포부를 공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제안하신 인태전략은 저희 목표와도 합치된다. 프랑스 해외 영토가 이러한 유대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29∼30일 한국에서 개최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누벨칼레도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프랑스 해외영토가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다수의 산업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산업, 항공 분야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내일(21일) 저는 한국 사절단의 대기업을 만나 프랑스가 재산업화를 위해 그동안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 양국에 있어서 산업은 단순한 경제 문제 이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 및 대학 간 교류를 언급하며 한화재단과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을 대표적인 예로 꼽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프랑스 젊은 세대의 동경을 언급하며 “파리에서 K-팝의 엄청난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프랑스 문화의 동일한 분위기를 한국에서 조성할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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