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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SA 글로벌 증권업계 공조 "디지털 기술 활용한 리스크 관리해야…시장·규제당국 소통 중요"
20일 서울에서 열린 ICSA 연차 총회 현장. (첫줄 왼쪽 8번째부터)김정각 금융위 상임위원, 백혜련 정무위원장, 어반퓨너레드 ICSA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300여명의 시장참여자가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시장이 커지자 20일 글로벌 증권업계는 국가별 사례를 공유하며 머리를 맞댔다. 경기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술 혁신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시장 참여자와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는 20일 서울에서 열린 ‘ICSA 연차총회’ 국제콘퍼런스에서 ‘금융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는 주제로 국제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시장동향 등을 논의했다. ▷디지털 및 테크혁명·가상자산 시장 ▷거래플랫폼의 다각화 트렌드(대체거래소·내부주문집행·토큰증권 등) 등을 주요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토론이 이어졌다.

ICSA는 국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공동 정책 개발과 국제감독기구의 정책 제언, 정보 공유 등을 위해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이번 총회는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렸으며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약 300명 이상의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도 함께했다.

이번 총회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자산’이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은 경기 침체 등 대외 경기변수에도 디지털 자산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국제증권감독기구인 IOSCO도 암호화폐와 디지털시장 국제통합규제 권고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입법 논의도 활발하다. 감독당국도 지속가능한 자본시장의 미래를 위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브라이언 패스코 회장은 “국제 금융시장은 팬데믹, 전쟁, 은행부실 등을 겪으며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나 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술혁신을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와 규제 담당자들의 협업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도 다뤘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무슈탁 카파시(Mushtaq Kapasi) 아시아대표는 지역별 채권시장에서 AI·블록체인를 활용한 금융상품 거래 사례를 분석해 발표했다. 미국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전문가인 블랙스톤의 조나단 복 BDC 대표는 '모험자본 시장 성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미국 BDC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BDC 투자는 일반적으로 약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직접대출(DL)에 집중됐지만 확장가능성을 감안하면 4조달러(약 5000조원)에 육박하는 파이낸싱 잠재규모를 보이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주목했다. 이 밖에도 앤더슨모리앤토모츠네(Anderson Mori & Tomotsune)의 켄 카와이 파트너 변호사는 일본의 토큰증권시장 관련 규제현황 및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평생소득·퇴직연금 중심의 자산관리 동향도 논의했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의 앨리스 로 CEO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의 수가 5세 이하 인구의 수를 압도하고 있다”며 연금제도는 최대한 운용 비용을 낮춰야 하며 상품 설계 시 세제혜택을 충분히 반영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머서(Mercer)의 피터 스튜어트 선임 컨설턴트는 미국과 영국의 연금시장 현황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은퇴자들이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가설에만 의존해서 상품을 개발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통계 등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며 유연한 연금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핀웰리서치(FinWell Research)의 사토시 노지리 CEO도 “일본의 개인종합관리제도인 NISA는 내년부터 투자금액과 비과세 보유기간이 연장되는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한편, 이번 총회를 주최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투자업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우리 자본시장 업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솔루션을 위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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