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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철회 후 반전…SK쉴더스 인수 내달중 마무리
박종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쉴더스의 매각 소식을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지난해 5월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하며 쓴맛을 봤던 SK쉴더스가 몸값을 키워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에 인수된다. SK쉴더스가 SK에 인수된지 5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5조원대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19일 SK스퀘어는 SK쉴더스 신규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 거래 종결일을 다음 달 20일로 앞당겼다고 공시했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63.13%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비롯한 각종 정부 인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된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완전 모회사로 이날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를 설립했다. 다음 달 지분 28.82%를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에 매각한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총 68% 지분을 확보,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EQT와 SK스퀘어는 공동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SK스퀘어의 지분은 지분가치 약 1조 원에 해당하는 32.0%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며 8646억 원 규모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SK스퀘어 정기주주총회에서 “9∼10월에 SK쉴더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4천억 원이 조금 넘는 액수가 들어온다”며 “몫을 주주와 나누는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으나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SK쉴더스가 제시한 시가총액은 최대 3조 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SK쉴더스는 상장 절차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며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1년 여만에 몸값을 2배 가까이 키워 빅딜을 성사시킨 셈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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