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의원 논란의 중심이 된 A씨가 지난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A씨의 페이스북 화면캡처]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황보승희 의원 논란의 중심이 된 A씨가 모 언론사 기자의 기사 내용을 반박하며 해당 기사 정정을 요구했다.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교류하거나 함께 술 마셨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기자는 녹취 전문을 더하거나 빼거나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공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그러지 않을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A씨는 ‘한 언론사의 억측 기사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하나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먼저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인 본인은 부산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 사퇴요구를 수십차례 해와 당으로부터 사퇴요청서를 받고 2019년 11월경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2020년 2월경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있던 중, 오거돈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발생하자, 국민의힘에서는 총선참패 후 승리를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민주당 측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는 과정에서 입당 제의를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본인을 포함한 시·구의원 다수가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으나, 본인은 기자회견에 동의하고 참석도 하지 않았으며 입당도 몇 달 후에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했던 본인에게 예우상 공동선대본부장직을 줬고 그에 따라 박형준 부산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타당에 입당하는 것이 가벼워 보일까 우려스러워 망설였지만, 시당위원장과 황보승희 의원이 선거 승리를 위해 부산시축구협회장, 부산시불교신도회장, 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 겸 총동문회 부회장, 부산시체육회장선거 출마자로서 상당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본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수차례 설득해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선거가 끝나고 망설이다 3개월 후 입당했음을 밝혔다.
A씨가 공개한 국민의힘 당적증명서. [사진=본인 제공] |
한편, 지난 16일 한 언론사는 단독 기사를 통해 황보승희 의원의 의혹에 대해 황보 의원의 후원자이자 불륜 상대인 부동산 개발업자 A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황보 의원과 A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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