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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리봉동 왕서방 이제 송파를 더 샀다…美는 강남·서초 쇼핑 [부동산360]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 국적별 현황
두 달간 중국 118명·미국 63명 등 서울서 매수
중국인, 송파 22명으로 가장 多…구로·영등포도
미국인, 서초·강남 22명…캐나다도 강남3구 쏠림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 일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몇 달 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일대 부동산 가격 반등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서울 지역 부동산을 매수한 중국인들은 송파구, 미국인들은 서초·강남구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매수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서울 지역 외국인 매수자의 약 70% 수준인 중국·미국 투자자 사이에서도 ‘강남불패’가 통용되는 모양새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외국인 국적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두 달간(4~5월) 서울 지역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257명 중 중국인이 118명(약 4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미국인(63명·약 25%)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이 가장 매수를 많이 한 지역은 송파구였다. 23명의 중국인이 송파구의 부동산을 사들였는데 지난 4월 22명이 송파구 송파동에서, 지난달 1명이 송파구 거여동에서 매수했다.

송파구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지역은 중국인 밀집거주지역으로 꼽히는 가리봉동이 속한 구로구(21명)였다. 중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또 다른 지역인 대림동이 속해 있는 영등포구(17명)가 세 번째로 매수비율이 높았고 ▷금천구 9명 ▷동대문·광진구 각 7명 ▷노원구 5명 ▷강북·강서구 각 4명 ▷양천·은평·성동·중구 각 2명 등의 순이었다.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지역 부동산을 매수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서초구로, 두 달간 14명이 사들였다. 서초구 내에서도 미국인들의 매수가 쏠린 지역은 반포동(8명)이었고, 서초동 4명, 양재·잠원동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서초동 다음으로 매수가 많았던 지역은 강남구였다. 8명의 미국인이 부동산을 매수했는데 ▷역삼·논현동 각 3명 ▷개포·세곡동 각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미국인들이 매수한 서울 지역으로는 ▷영등포·성북구 각 5명 ▷서대문·중랑구 각 4명 ▷관악·은평구 각 3명 ▷강서·구로·동대문·송파구 각 2명 등으로 확인됐다.

중국·미국에 이어 매수비율이 높았던 캐나다(26명) 국적 매수자들의 지역 또한 강남3구(송파 5명·서초 4명·강남 1명)가 약 40%로 가장 많았다.

내국인들의 부동산 수요가 ‘투자를 해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통하는 강남권 일대로 모이듯 외국인 매수자들 또한 비슷한 양상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최초로 공개한 2022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8만3512가구 중 절반이 넘는 4만4889가구(53.7%)가 중국인 소유였고, 1만9923가구(23.8%)가 미국인, 5810가구(7.0%)가 캐나다인 소유였다.

특히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을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봤을 때, 강남구가 228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 1785가구 ▷서초구 1565가구 ▷용산구 1513가구 ▷송파구 1301가구 등으로 나타나 강남3구 지역 모두 상위권에 속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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