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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급락 사태가 시장 흔들어선 안돼” [헤럴드 금융·부동산 포럼 2023]
금융리더들 하방압력 우려 한목소리
美 기준금리 동결에도 신중론이 우세

“주가 급락 사태가 금융시장을 흔들어선 안 된다.”

금융당국과 은행, 카드, 보험, 핀테크 등 금융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15일 ‘헤럴드 금융·부동산포럼 2023’에서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각종 이슈들이 화두에 올랐다.

가장 먼저 화두로 달궈진 건 최근의 주가 급락 사태다.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달 14일 동일산업·대한방직·만호제강·방림·동일금속 등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한 데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시장에서는 이들 5개 종목이 실적 개선 등 특별한 호재 없이 2~3년간 상승하다 돌연 하한가를 맞았다는 점 때문에 SG증권발 폭락 사태를 부른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일당의 주가 조작 사건처럼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종목에 대한 거래를 즉시 정지하는 한편,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계 리더들은 “금융당국이 발빠르게 대응했다”면서도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거듭된 주가 조작 의혹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한 금융공공기관장이 “(이번 사태가) 우리 증시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해선 안 된다”고 하자, 주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도 여러 의견이 오갔다. 한 금융권 인사는 “연준이 다행히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음 FOMC에는 어떻게 될 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안정에 유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 목소리가 커지고, 최근 취약차주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은행장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은행장들은 “지방은행은 영업 성장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게 아니라도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다”며 “힘든 시기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인 만큼 정책에 대한 의견도 우회적으로 덧붙였다. 한 보험업계 참석자는 “국민들에게 피부로 와닿고, 필요한 정책을 펼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도 잘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실손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의료기관이 보험사에 직접 제공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금융 리더들은 이번 포럼의 주제인 ‘질서의 재편, 새로운 길’에 대한 호평도 빠트리지 않았다. 서정은·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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