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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이 보이는 긴축,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고개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과 유럽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정점을 향해 내달으면서 지연되거나 과도한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2년물 금리는 4.65%로, 10년물 금리(3.72%)보다 93베이시스포인트(bp) 높다.

독일 역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지 오래며 미국처럼 그 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에선 금융위기 이후 이날 처음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이들 국가는 지난주 긴축을 재개했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은 지속적인 긴축으로 인해 발생할 비용을 계산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두려움은 다음 금리인상을 주저하게 할 만큼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상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CB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8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해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역시 1분기 GDP가 0.1% 감소해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쳐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긴축의 초기 출발지인 뉴질랜드의 경기침체는 통화당국의 정책실수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찰스 헤브워스 GAM인베스트먼트 투자담당 임원은 블룸버그에 “중앙은행들은 경기가 둔화되거나 혹은 이미 침체에 빠졌더라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책 실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잇단 경고음은 주식시장의 황소들을 멈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 위험보다는 인공지능(AI) 열풍과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데 투자자들은 더 기대를 거는 것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로, 10년 평균보다 약 8% 높다. 미국 액티브펀드매니저협회(NAAIM)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식 노출은 두 배 증가해 90%에 달한다.

루트홀트그룹의 더그 램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과도한 비관론 때문에 현재 주식시장 랠리는 성공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한도에 다다랐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개월 간 지속된 긴축의 지연된 영향이 가장 크게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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