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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리어스, 동부건설 유동성 지원…250억 CB 인수
기업재무안정 PEF 활용
'내실 경영' 긍정적 평가
금융 사각지대 업종 지원 역량 발휘
[큐리어스파트너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동부건설 유동성 보강에 나선다. 기업재무안정 PEF를 활용해 동부건설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 앞으로도 자금 수요가 크고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15일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동부건설이 발행하는 250억원 규모 CB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업재무안정 기관전용 블라인드펀드 '큐리어스리커버리제일호'가 활용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금리 변동성과 부동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CB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만기는 총 3년이며 발행금리와 만기수익률은 각각 6%, 9%로 설정했다. CB의 보통주 전환 이전에도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전환가액 조정 조건도 포함된 만큼 동부건설 주가가 하락해도 투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한다. CB 최초 행사가는 7697원이며 70%까지 가격 하향이 가능하다. 주가가 상승하면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얻을 투자 수익도 덩달아 커진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유동성 지원을 받은 동부건설이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키워나갈지 주목된다. 투자 재원을 마련한 동부건설은 향후 해외 수주 확대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1969년 설립 이후 54년간 축적한 시공 경험이 강점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부채가 줄고 자본이 증가한다. 이 경우 동부건설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 또한 차익실현이 가능해지는 만큼 성공적인 투자 사례를 추가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주 계약 잔액 중 관급 비중이 45% 수준을 유지한다"며 "그만큼 매출안정성이 확보돼 있어 건설경기가 회복되면 빠르게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건설사"라고 말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앞으로도 유동성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해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과 같은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업종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 중으로, 의류, 자동차부품사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설립된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그동안 성동조선해양, 성운탱크터미널, 좋은사람들 등 회생기업과 우진기전, 이랜드그룹 등 구조조정 투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내부수익률(IRR) 20% 수준을 달성하며 안정적으로 펀드를 청산했다. 이를 통해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투자 전문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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