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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40%p 하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삼성·한화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6곳의 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비율이 지난해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금융감독당국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보고,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 등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86.5%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226.4%)에 비해 39.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7월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다우키움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복합그룹의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최소 자본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금융당국은 이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개 그룹의 통합자기자본은 11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리 인상,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보험·금융투자회사의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위험액 확대 등으로 통합필요자본은 58조9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추가위험평가에 따른 위험가산자본 2조5000억원도 반영됐다.

[금융감독원 자료]

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23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보(174.5%), DB(165.9%), 현대차(162.6%), 한화(148.8%), 미래에셋(146.8%) 순이었다.

금감원은 이들 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상승 등으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IFRS17(신 회계기준)·K-ICS(새 건전성제도) 도입 등에 따른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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