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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시총 3배 성장, 4년도 채 안 걸렸는데…삼성전자는? [투자360]
팀 쿡(왼쪽) 애플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게티이미지뱅크·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13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3조 달러(3816조원)에 근접하고 있다.

애플의 시총은 2018년 8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고, 불과 2년 만인 2020년 8월에 2조달러까지 돌파했다. 이후 작년 1월 초 장중 한 때 3조 달러를 찍은 뒤 하락했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3조달러 돌파를 다시 노리고 있다. 14일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883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하면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총 성장세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 6월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317조원 수준이었는데 작년 6월은 370조원으로 4년새 17% 상승에 그쳤다. 그나마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되면서 현재 430조원 가량의 시총을 기록, 2018년 대비 35% 가량 오른 상태다.

한편, UBS는 13일(현지시간)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선진 시장에서 아이폰 등의 수요가 부진하면서 성장이 계속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영국과 중국, 일본에서 '12개월 아이폰 구매 의향'이 작년 말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당) 순이익의 29배에서 거래되는 주가도 비싸다"며 "올해 하반기 1∼2%가량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판매량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UBS의 투자 의견 하향으로 애플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의 '매수' 투자 의견은 67%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혔다.

이는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총 1조달러 이상의 다른 종목들에 비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주가가 지난 1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183.79달러)를 기록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촉매제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일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는 출시 시점이 내년 초인 점 등을 고려하면 아직 촉매제가 되기는 부족하다고 본다.

그러나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의 평균 판매 가격이 925달러(약 120만원)로, 평균 판매가보다 약 100달러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가격 인상이 아이폰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애플의 주가를 더 밀어 올릴 것으로도 예측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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