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한국 영화의 관객 수와 매출액 점유율이 지난달에도 2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의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의 관객 수는 229만명으로, 점유율 19.5%에 그쳤다.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점유율은 18.2%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2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5월의 평균치(673만명)의 34.0%에 불과했고, 매출액 역시 5월 평균치(554억원)의 39.0% 수준이었다.

반면 외국 영화의 관객 수는 지난달 946만명에 달하면서 코로나19 이전 3년간 평균치(1082만명)의 87.4% 수준까지 회복했다. 매출액도 973억원으로 평균치(922억원)를 상회했다.

지난달 가장 흥행한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로, 매출액은 416억원, 관객 수는 394만명으로 모두 선두를 달렸다. 이어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170억원·162만명)와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52억원·156만명)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영화 '범죄도시 3'가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6월 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 3'는 지난달 27∼29일 유료 시사회와 31일 개봉 당일 관객이 122만명, 매출액이 114억원에 달하며 당시 4위에 올라섰다. 현재 '범죄도시 3'의 관객 수와 매출액은 전날 기준 778만명, 7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