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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 동서고금 이런 팬덤이 있었을까. 사회공헌 승화, 세상을 이롭게 하는 팬심
신곡과 생일축하 온라인 밴드,카페,
강원,후암동,경주 등 들불처럼 번져
시·군·구 팬클럽 선의의 사회공헌 경쟁
사랑의열매,굿네이버스 “유례없는 모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런 팬덤이 21세기에 한국 말고 다른 동·서양 나라에 있을까.

K-팝 트로트 부문 톱스타 임영웅의 신곡발표와 생일에 즈음한 팬들의 사회공헌-기부-사랑나눔 봉사활동이 들불 처럼 번지고 있다.

전국 200개 가량의 시군구 단위로 촘촘하게, 자발적으로 결성된 임영웅의 팬클럽이 자기 스타에 대한 강한 애정을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아마 21세기에는 없고, 그 이전을 돌아보아도 사례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사랑의 열매, 굿네이버스 등 민관 모금 대표 기관 실무책임자들도 연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사상 유례가 드문 이 ‘팬덤 기부 모델’에 찬사를 보내는 상황이다.

임영웅 전국 순회 공연장면. 전국 200여개 시·군·구 어디를 가도 임영웅의 팬클럽이 있다. [연합]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는 11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The HERO Top 강원’이 취약계층 여아청소년 40명을 위한 후원금 315만 원과 85만 원 상당의 물품(생리대)을 최근 기탁해왔다고 밝혔다.

‘영웅시대 The HERO Top 강원’이 임영웅의 생일(6월 16일)을 맞아 마련한 이번 후원금 및 후원 물품은 원주지역 아동양육시설 생활 및 저소득 가정 여아청소년 40명을 위한 ‘소녀별 KIT’ 제작에 사용됐다.

이 팬클럽은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평소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임영웅의 뜻에 동참하고자 후원하게 됐다”며 “별처럼 반짝이는 소녀들을 지원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도 임영웅과 선행을 베풀 수 있는 팬덤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지속해서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는 임영웅. 그의 영향력 등으로 인해, 최근 트로트가 K-팝의 새로운 장르로서 세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스트롯2에 출연한 미국인 마리아가 트로트를 영어로 번안해 부르는 작업을 준비중이다. 이미 스페인에선 스페인어 번안 트로트곡이 나왔다.

최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밴드(나눔모임)는 가톨릭사랑 평화의 집에서 53번째 쪽방촌 도시락 봉사를 했다.

임영웅의 신곡 ‘모래알갱이’ 음원 사진을 스티커로 만들어 붙인 물티슈 200개를 도시락과 함께 제공했다. 이번 도시락 봉사를 통해, 지금까지 누적 금액은 585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모임은 앞서, 지난 7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청소년 환아를 위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709명의 회원이 동참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영웅시대밴드(나눔모임)로부터 기탁받은 기부금을 의료취약계층 소아·청소년의 치료비와 재활보조기기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영웅시대밴드(나눔모임)는 매월 쪽방촌 도시락 급식봉사를 비롯해 중증장애인시설과 의료기관에 매년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영웅 안산 팬클럽 ‘안산 영웅시대’는 지난 9일 사단법인 희망조약돌에 자립을 앞둔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4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희망조약돌은 ‘GIVE LOVE 팬기부 캠페인’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기부단체다.

이번 기부금은 팬클럽 회원들이 1년 동안 매달 6160원씩 아끼면서 모은 금액으로, 이는 임영웅의 생일인 6월 16일을 의미한다.

‘안산 영웅시대’는 희망을파는사람들, 지파운데이션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를 진행한 바 있다.

‘영웅시대 경주1방’ 팬카페는 최근 이웃돕기 성금 161만6000원을 경주시에 기탁했다. 성금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영웅시대 경주의 방은 여러 개이다. 모금액 숫자에는 임영웅의 생일(6.16)이 들어있다. 앞으로도 임영웅의 선한 영향력을 우리 사회를 향해 계속 전달할 예정이다.

과거 비틀즈 팬들도 자기 스타엔 열광하고 선물 공세를 퍼부었지만, 임영웅의 팬들 처럼 팬심을 사회공헌에도 투영함으로써, 소외계층을 돕고, 자신의 스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미지까지 좋게 만드는 경우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별로 없었다. 현재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아이유의 국내외 팬들 역시 기부로 팬심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시·군·구 단위 팬클럽 끼리 경쟁하듯, 물 밀듯이 기부활동을 펼치는 것은 임영웅 팬들이 좀 더 강한듯 싶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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