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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국립제주대 박물관과 공동전시 개최
'세상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 제주에서 만나는 소록도 사람들'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과 국립제주대학교박물관은 9일부터 내달7일까지 국립제주대학교박물관에서 한센인의 인권회복을 주제로 한 전시 ‘세상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를 공동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하 소록도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국립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전시해 한센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스스로 희망을 찾아낸 소록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전시내용은 ▷소록도 ▷제주와 한센병 ▷소록도 한센인의 삶 ▷세상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되는 유물은 지난해 외부에 처음 순회 전시된 국가등록문화재 3건 21점을 포함해 총 83점이다.

먼저, 소록도박물관이 제작․보유하고 있는 영상콘텐츠 등을 활용해 소록도를 소개하고,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통해 한센병 역사에서 제주도가 가지는 의미를 밝힌다.

'소록도 한센인의 삶'을 보여줄 유물로 솥들개와 단추끼우개 등 생활유품, 시멘트기와틀과 연탄형틀 등 공동노동기구, 홀태와 김발틀을 비롯한 각종 생업도구, 의학강습소수료증과 성실고등성경학교 졸업시험지 등 교육분야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 번째 주제인 '세상의 벽을 넘어 희망으로'에서는 소록도 사람들의 회화작품을 전시해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국립소록도병원 박혜경 원장은 "100년이 넘는 소록도 한센병 역사를 한 번의 전시로 모두 보여줄 수는 없지만, 이번 공동전시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한 잘못된 지식과 편견으로 차별받았던 소록도의 역사를 알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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