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 [사진, GSM아레나] |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망할 줄 았았는데"
중국으로 넘어간 모토로라가 삼성 타도를 외치며 선보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레이저40 울트라’가 판매 즉시 완판됐다고 웨이보 등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중국매체에 따르면 판매 첫날에만 1만대 물량이 순식간에 판매 매진됐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폴더블폰 공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레노버로 넘어간 모토로라까지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삼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의 절대 강자다.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오포, 화웨이, 비보를 비롯해 모토로라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삼성의 점유율을 갉아 먹고 있다.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 [사진 모토로라] |
6일 외신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가 나오자마자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는 막강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뿐아니라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초기 반응만 봐서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무더기 공세가 삼성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분명하다. 중국의 공세에 삼성 폴더블폰의 점유율이 하락하자, 삼성도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레이저40 울트라’는 휴대폰 명가 모토로라가 중국으로 넘어간 후 선보인 야심작이다. 과거 세련된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탄생 시킨 제품이다. 삼성 갤럭시Z플립 시리즈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다.
외부 화면이 3.6인치에 달한다. 외부 화면을 통해 휴대폰을 펴지 않고도 유튜브 시청, 길찾기, 이메일 답장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기를 펼쳤을 때 두께는 6.9mm, 접었을 때 15.1mm이며 무게는 188g이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Gen1)를 탑재했다.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 광고 영상 [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처] |
모토로라는 레이저40 울트라를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 시장에도 출시, 삼성과 폴더블폰 대결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삼성 폴더블폰을 위협할 정도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국 소비자들은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7월께 갤럭시Z플립5 등 새로운 폴더블폰 야심작을 선보인다.
갤럭시Z플립5는 우선 외부 커버 화면이 전작 대비 2배나 커진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혔던 성능에서도 삼성 최고폰 갤럭시S23에 버금간다. 스마트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와 동일한 것으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