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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혁신위원장 된 이래경 “천안함은 자폭” 과거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쇄신할 혁신위원회 수장을 맡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위원장 선임 직후 '천안함 자폭설' 등을 주장한 과거 발언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미(美) 패권 세력들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 발언은 이 이사장이 같은 달 4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의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사건을 언급하면서 나왔는데, 그는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며 천안함 사건을 '자폭'으로 규정하고, 미국 정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천안함이 '자폭'한 것이라고 주장한 이래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SNS 글. [이래경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이사장은 또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일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22일 글에서 "1918년 1차대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유행한 소위 '스페인독감'으로 수천만 명이 죽어갔다. 그 후 독감의 진원지는 미국이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음에도 여전히 미국에 의해 '스페인독감'으로 불리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로 대유행중인 'COVID-19' 역시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밖에도 윤석열 정부에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월 글에서 그는 "법치를 가장한 조폭집단 윤가 무리에 의해" 한국사회가 민주주의 위기, 민생 도탄, 전쟁 위기, 무역 적자 등에 직면했다며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래경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 이사장은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의 '천안함 자폭설' 주장과 관련해 "북한의 폭격일 것이라는 건 근거가 없다. 자폭일 수도 있다"면서도 "원인 불명이라는 게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1954년생인 이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1984년에는 신원엔지니어링을 창업했고 이후 독일 호이트사와 합작해 만든 '호이트 코리아'의 대표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73학번이지만 민주화운동으로 대학 시절 2차례 제적돼 1996년 명예 졸업했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 이사장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4년 신당 새정치연합을 창당할 당시 참여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이 대표가 2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자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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