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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진 7단, 3연패 노리던 中 왕싱하오 꺾고 글로비스배 우승
한국선수로는 2020년 문민종 이후 3년만에 정상

한우진 7단이 글로비스배 정상에 올랐다.[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우진 7단이 세계 20세 이하 신예 기사들의 자웅을 겨루는 글로비스배 정상에 올랐다. 특히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중국의 강자 왕싱하오 8단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우진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0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왕싱하오 8단에게 269 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한국이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한 것은 2020년 제7회 대회 당시 문민종 6단에 이어 3년만이다.

한우진은 본선 8강과 4강에서 각각 중국의 쉬이디 3단과 투샤오위 8단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기록 중이던 왕싱하오 8단마저 제압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세 이하 선수 중 가장 강하다는 왕싱하오와 투샤오위를 모두 꺾었다는 점에서 한우진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회 3연패 문턱에서 한우진에 패해 준우승한 중국의 왕싱하오.[한국기원 제공]

한우진은 “어제 혼자 산책하면서 오늘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승에서 만난 왕싱하오 선수는 강한 상대지만 평소에 기보를 많이 챙겨봐 제가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중국에 2년 연속 우승을 내줘 이번에는 한국이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긴장했는데 대국이 지연되며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것 같다. 세계대회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출전에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7단은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하게 됐다.

한편 나이 제한으로 마지막 출전한 문민종 6단은 3·4위전에서 중국 투샤오위 8단에게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조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8강 진출자를 선발한 후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열 번째 대회 우승컵은 한우진 8단에게 돌아가며 대회는 막을 내렸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주)글로비스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우승상금 150만 엔(약 14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만 엔(약 240만원)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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