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한구 전 통상본부장, 세계 최상급 싱크탱크 PIIE에 영입
전직 통상 관료 중 상주 선임위원 합류 처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전 통상교섭본부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상주 선임위원(Resident Senior Fellow)으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전직 통상관료 중 미국 유수의 싱크탱크에 상주 선임위원으로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 전 본부장은 헤럴드경제에 ‘여한구의 글로벌 호라이즌’이라는 정규 기고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주요 글로벌 경제·통상 이슈들을 짚어보고 있다.

2일 관가에 따르면 PIIE는 오는 5일(현지시간) 여 전 본부장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여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원(ASPI) 비상임 특별위원으로 위촉돼 ASPI 부회장인 웬디 커틀러와 함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협상을 통해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통상교섭본부장 재임(2021년8월~2022년5월) 당시 글로벌 통상의 패라다임 변화에 따라 공급망, 신흥기술, 디지털, 탄소중립, 백신 등으로 통상정책의 외연을 확대해 실물경제에 직접적 기여를 하는 ‘국부창출형 통상’을 중점 추진한 바 있다.

여 전 본부장은 PIIE 상주 선임위원 활동을 통해 미중 갈등아래 공급망, 기술패권, 경제안보 등 글로벌 경제 질서와 통상정책의 패라다임 전환기에 우리나라와 아시아태평양의 시각을 반영하며 균형을 맞추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PIIE는 국제경제, 통상 이슈로 전문화된 글로벌 최상위권 싱크탱크다. 과거 우리나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최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칩스법안 등과 관련해 보호무역주의적인 요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의 가치를 옹호해 온 독립적 싱크탱크다.

특히 미국 닉슨행정부의 상무부 장관이자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을 공동설립한 피터 피터슨이 국제경제연구소를 확대해 설립한 PIIE는 전세계 경제·통상 분야의 전직 고위관료 및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미 백악관에서 헨리 키신저의 경제보좌관과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을 지낸 프레드 버거스텐 경제학자를 비롯해 영국 영란은행 금리 결정 통화정책위원회(MPC) 외부 투표 위원 출신으로 대영제국 최우수 훈장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아담 포젠 현 회장, 전 유럽연합(EU) 통상집행위원을 지낸 시실리아 몰스트롬 등이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국내 인사로는 조순 전 서울시장과 사공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PIIE 초빙 연구원으로 위촉돼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