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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인근 6개 현 평형수 전수조사…생산단계 수산물 8000건 이상 검사”
후쿠시마 방사능 우려 속 안전관리 강화하는 해양수산부
연안과 항만 중심으로 92개 정점에 대해 해양방사능 조사
직접 방사능 검사 신청할 수도…“국민신청 게시판” 운영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등 일본 현지에서 진행한 현장 시찰단 주요 활동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전 오염수 이송·희석·방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자 해양수산부도 안전관리 강화에 착수했다.

후쿠시마 인근 6개현에서 주입 후 국내에 배출하는 평형수에 대해선 방사능 수치를 전수조사하고,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품목·건수도 확대했다. 연안과 항만에 대한 해양방사능 조사도 강화하고 있다.

2일 정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는 경우 후쿠시마 인근 6개현(아오모리·이와테·후쿠시마·미야기·이바라키·지바)에서 주입 후 국내 배출 예정인 평형수는 이동형 측정 장비를 활용해 방사능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기존 실험실 해양환경공단 주도의 정밀분석도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의 탱크에 주입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현재도 후쿠시마 인근 2개현(후쿠시마현·미야기현)에서 주입해 국내배출 예정인 평형수는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하고 입항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환하지 않은 선박에 대해선 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했다. 해수부는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품목‧건수를 확대해 원양산, 연근해산, 양식산 수산물 모두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엔 8000건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 원전사고 기점인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실시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약 2만9000건 중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없지만, 2011년 353건에서 꾸준히 검사 목표를 늘렸다.

바다에 대한 감시망은 보다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 해수부는 해류의 유입경로와 수산물 주요 생산해역 등을 고려해 올해 연안과 항만을 중심으로 총 52개 정점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격월 또는 반기별로 해양방사능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원안위가 원근해를 대상으로 40개 정점을 조사 중에 있어 정부에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정점은 총 92개에 이른다.

높아지는 국민 우려를 감안해 직접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절차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부터 해수부는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간 운영된 시범기간에선 총 235명의 국민이 가입해 211건의 검사를 신청했다. 이중 해수부는 신청이 많은 40개 품목을 선정해 검사를 진행했다. 40개 품목 모두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해수부는 지난달 4일부터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메일 발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831명이 신청했다. 수산물 취급 유통업계와 음식점 종사자들이 가장 많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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