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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최소 연간 50시간 ‘리더 육성 프로그램’ 도입한다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이뤄진 우리은행장 선발 과정을 시작으로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개발할 것을 시사했다. 특히 임원을 대상으로 최소 연간 50시간 이상의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경영자 선출의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31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상무는 “앞으로 검증 및 육성 과정을 거친 분들이 그룹의 주요 리더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선발 대상 시점에 있는 본부장급 간부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핵심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대상 임원의 역량을 키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현재 계획은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연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쳐 역량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 내 전체 계열사에 대해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은행이 차지하는 그룹 내 비중을 봤을 때 은행장과 그룹 회장의 경우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되고 선발돼야 한다”면서도 “자본시장 부문 계열사의 경우 외부전문가를 모시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과 같은 인사 원칙을 훼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외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조회 ▷총업무보고 간담회 ▷심층면접 등 4단계에 걸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약 두 달 간의 과정을 거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이에 대해 이 상무는 “이제까지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의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 대표를 선발하는 게 관행이었다”며 “이번 은행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절차적 투명성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수장 선출을 앞두고,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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