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 문 열린 채 활주로 착륙
소년체전 선수 8명 등 9명 호흡곤란 증세 병원 이송
경찰, 30대 A씨 항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소년체전 선수 8명 등 9명 호흡곤란 증세 병원 이송
경찰, 30대 A씨 항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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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A321 OZ8124’편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A321 OZ8124’편 여객기의 출입문이 낮 12시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갑자기 열렸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비행 중인 여객기 안으로 바람이 들어와 승객의 머리카락과 시트 등이 심하게 휘날리는 광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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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A321 OZ8124’편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 |
해당 여객기에는 194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중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개최 예정인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도 초.중등 선수 48명과 16명 등 모두 64명의 선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육청은 "사고기에 탄 소년체전 선수 8명 등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승객 가운데 일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잃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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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사고가 나자 공항 주변에 구급차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 |
대구경찰청은 사고 여객기의 출입구 문을 열려고 한 30대 남성 A씨를 항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을 강제로 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비상구 좌석 승객이 본인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는 진술을 해 경찰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