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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열풍’ 엔비디아 1조달러 클럽 입성 눈앞
주가 24.37% ↑ 시총 9390억달러
진입땐 반도체 기업으론 첫 고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격 반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달러(1330조원) 클럽 입성을 눈앞에 뒀다. 반도체 기업으론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한 379.80달러(50만5000원)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9390억달러(1248조8700억원)로 뛰었다.

이대로라면 애플(2720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423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573억달러), 아마존(1179억달러)에 이어 뉴욕증시에서 다섯 번째로 ‘1조 클럽’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엔비디아의 작년 말 주가는 146.12달러(19만4339원)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AI 붐을 타고 주가가 160% 급등하며 몸집이 불어났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2024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과 함께 2분기(5∼7월) 예상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1분기 엔비디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약 10%와 20%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10억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50% 이상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월가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따라갈 곳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AI 열풍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은 이날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경쟁 업체인 미국의 AMD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11.16%와 14.22% 각각 급등했다.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 올랐다.

당초 인플레이션발 경기침체 우려와 은행 위기,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불안 등으로 신중을 기하던 시장은 점차 앞날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의 올해 상단을 4000에서 4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4200이던 종전 목표지수를 4600으로 높였다. 블룸버그는 올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랠리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영향으로 26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삼성전자 주가는 약 1년 2개월만에 7만전자를 뚫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0만원에 안착했다. 김우영·신동윤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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