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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리스트에 의원들 ‘깜놀’… “보좌진이 다했다” 이구동성 [이런정치]
가상자산 소관 정무위 의원실 등 방문…‘입법 로비’ 의혹도 제기
윤창현·양정숙·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정희용·허은아 의원실
의원실 “보좌진이 다해”… 가상자산 거래 없어 ‘이구동성’
국민의힘 윤창현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민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 불똥이 국회 정무위원회로 옮아 붙었다.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발행업체 위메이드측이 국회를 수시로 드나들며 의원실을 만나 ‘설명’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측은 국민의힘 ‘코인TF’ 간사인 윤창현 의원실도 수시로 드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사무처는 25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위메이드 측이 국회 본청 및 의원회관 출입 기록을 특정해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위메이드측 대관 담당 3명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국회를 총 14차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 측 인사가 1회 이상 방문한 의원실은 윤창현·양정숙·김한규·김종민·오기형·김성주·정희용·허은아 등 모두 8명이다.

이를 다시 여야로 구분하면 국민의힘에선 윤창현·정희용·허은아 의원실 등 모두 3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종민·오기형·김성주 등이었고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 역시 2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국회 운영위는 오후 전체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에 따라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보유 논란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해당 업체 임직원들의 국회 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공개된 자료는) 단순 출입 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그 명의만 빌린 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위메이드측 인사가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된 의원실들은 ‘이구동성’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명의 공통점은 ‘보좌진이 위메이드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해명을 한 의원실 가운데 해당 국회의원이 위메이드측 인사를 만났다고 밝힌 의원실은 없다.

가장먼저 해명 자료를 낸 곳은 김한규 민주당 의원실이다. 김 의원은 해명 자료에서 “위믹스가 상장 폐지(2022년 12월 8일)된 이후에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 측에서 2022년 12월 28일에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저희 보좌진을 만났다. 저(김한규 의원)는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 된 이후에 이슈가 되어 정무위 소속인 저희 의원실에서 어떤 이유로 상장 폐지되었는지, 가상자산거래소 측의 과실은 없는지 챙겨볼 때였다”며 “당시는 위믹스가 이미 상폐된 후였고, 위메이드측에서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해 어느 보좌진도 위믹스에 투자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해명 자료를 내고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다. 그리고 단 한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 2020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확인했다”며 “당시 보좌진들도 만난 기억이 없다고 한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면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위메이드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제목의 자료를 준비하여 위메이드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방안’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가상자산 거래 종료와 관련된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11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방침에 따라 다수의 관련 상임위 여야 의원실을 찾아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도 “당시 보좌관으로부터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중인데, 중국 법원에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의원실에서 보좌진이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경위를 파악했다. 저 뿐만 아니라 의원실 보좌진은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설명을 듣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도 해명자료를 내고 “저희 의원실에도 위메이드 직원이 왔다 간 적이 있다. 작년 11월 30일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위메이드 직원 1명이 의원실 방문하여 보좌진 2명에게 설명하고 갔다”며 “상장폐지 과정에 관한 주장이 주된 것이었다. 저는 미팅에 관여하지도, 참석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이어 “위메이드나 그 관계자로부터 위 설명 외에 다른 제안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해명 자료에서 “위메이드는 의원실 출입 시 모두 보좌관을 만나고 갔다. 저는 만난 사실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올해 4월7일 두 차례는 통상적인 수준의 인사차 방문이 있었고, 지난해 12월12일은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을 구두전달 받았다고 한다. 참고로 저와 담당보좌관 모두 가상자산 투자사실은 물론 거래소 회원가입 사실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무소속 김남국 의원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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