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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다 쉬운 돈벌이 있어?” 차에 스티커 붙이면 5만원!
광고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 [애즈런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스티커만 붙이면 한 달에 5만원!”

요즘 ‘짠테크’가 인기다. 1만보를 걸으면 70원가량 버는 식이다. 그런데 이 용돈벌이는 굳이 고생할 필요도 없다. 할 일은 단 하나. 내 차에 스티커만 붙이면 된다. 그럼 매달 최대 5만원씩 번다.

이렇게 쉬운 용돈벌이를 사업모델로 만든 주인공은 김상훈 오픈그룹 대표다.

김 대표는 과거 서울 양재동에서 인천으로 근무지가 바뀌면서 하루 운전만 4시간씩 했다.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도로에서 달리는 내 차에 광고를 붙이면 어떨까’란 사업구상까지 하게 된다. 그가 자가용으로 광고하는 ‘애즈런’을 탄생시킨 배경이다.

개인차량 활용 모바일광고 플랫폼 애즈런은 지난해 11월 차량에 광고스티커를 붙이면 현금화할 수 있는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택시나 버스 광고 등을 자가용에 적용한 셈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애즈런에 회원가입 후 참여 중인 광고리스트 중 자신이 원하는 광고를 선택하면 스티커를 택배로 보내준다. 이용자는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인증샷을 올리고 그냥 평소대로 차를 타기만 하면 된다.

리워드 금액은 설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 5만원(4개 도어 모두 스티커를 부착할 경우)이 지급된다.

김상훈 오픈그룹 대표. [애즈런 제공]

김 대표는 “꼭 현금화할 수 있는 형태로만 지급되는 게 아니라 영화 광고 스티커면 영화예매권을, 모터쇼 광고라면 모터쇼 입장권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용돈벌이로 하는 경우도 있고, 직접 본인 취미나 관심사 등을 홍보하고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는 6300여명. 주로 운전을 많이 하는 30~50대 남성이 많이 가입한 상태다.

물론 현행법상 개인차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건 불법이다. 하지만 애즈런은 산업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2년간 사업을 허용받았다.

김 대표는 “2년 조건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그동안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사업 지속성과 확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광고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애즈런 제공]

지금까지 애즈런을 통해 이뤄진 광고는 SBS 카타르 월드컵 방송, 에너지음료기업, 신작 영화 홍보, 트로트가수 정규앨범, 지방자치단체 광고 등이다.

애즈런 관계자는 “단순히 용돈을 버는 수단이 아닌 자신이 의미 있게 생각하는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하나의 방법으로 봐주면 좋겠다”며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이라든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 행사들을 적극 유치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광고 효과는 택시나 버스 광고보다 2배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게 애즈런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광고스티커 부착 후 일정 시간만 참여하면 일정 리워드를 지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운행거리, 시간, 다니는 길에 따라 리워드를 차등 적용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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