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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환대출 흥행특명 내린 금융당국 “이자부담 경감 성과지표 마련하라”
31일 플랫폼 오픈 금리경쟁 사활
신한銀·네·카·토·핀·뱅 6곳 시작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대환대출 플랫폼을 곧바로 열 수 있는 금융사는 신한은행과 네이버·카카오·토스를 포함해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플랫폼 기업들은 입점할 제휴처를 찾지 못해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은행들의 금리인하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이후 이자부담 경감 등의 성과지표를 마련해 줄 것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 열리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은행·핀테크는 신한은행과 네이버·카카오·토스·핀다·뱅크샐러드 등 6곳이다. 최근 핀테크 업계가 즉시 대환대출 플랫폼을 열 수 있는 핀테크사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다섯 곳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제휴처를 찾지 못해 오픈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대환대출 플랫폼이 되겠다고 한 기업은 11곳이 훌쩍 넘었었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핀테크의 경우 (금융사와의)제휴가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으로 오픈 일자가 나온 곳은 네·카·토·핀 4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의 경우 기한에 맞춰 플랫폼을 열기 위해 밤샘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대환대출 플랫폼이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3각 구도로 경쟁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다. 금융위윈회 측도 토스, 카카오 등이 진행중인 사전신청 이벤트 등에 초반 트래픽이 집중되면 인프라에 과부하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특별 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중소 핀테크 업체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핀테크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가 네·카·토와 제휴맺고 나면 그외 플랫폼에 입점하려 하지 않는다”며 “아예 플랫폼을 오픈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상황과 상반되게 금융당국은 플랫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플랫폼사에 전달한 당부사항엔 “개시일정과 이용방법 등을 정확하고 폭넓게 미리 알림으로써 긍정적 반응과 충분한 흥행을 도모하라”고 돼 있다.

당국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해외 은행 파산 사태로 은행권 과점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거론된 챌린저 뱅크에 제동이 걸려서다. 이런 상황에서 대환대출 플랫폼은 은행의 금리 경쟁을 유도할 결정적 방법으로 인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월부터 금융위의 공식 채널을 통해 홍보활동을 펼쳤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주요 포털뿐 아니라 금융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 업체들도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이후 성과지표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전달할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을 직접 낮은 금리로 이동해 이자부담을 낮추는 경우를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충분히 마련, 유연 활용하되 은행 간 경쟁 시스템 마련을 통해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낮아지는 등의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여 보완하라”고 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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