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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자재 ‘빅3’ 해외시장 큰 판 노린다
LX하우시스·현대L&C·KCC글라스
국내 부진만회 獨 ‘인터줌’전시회 참가
‘인터줌 2023’에 마련된 LX하우시스 전시관에 방문한 관람객이 ‘바이오 쉴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제공]

주요 건축자재 업체들이 잇달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하면서 내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9일 독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Interzum) 2023’에는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국내 대표 건축자재 업체들이 모두 참가해 전략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정 해외 전시회에 주요 업체들이 대거 출동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LX하우시스 최근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245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LX하우시스가 올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린 배경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꼽는다.

특히 건자재 3사는 올해 인터줌에서 가구 합판(MDF/PB) 표면에 적용하는 ‘가구용 필름’을 선보였다. 유럽은 이케아(스웨덴), 노빌리아(독일), 하우든스(영국) 등 글로벌 주요 가구업체가 몰려 있는 세계 최대 가구용 필름 시장으로, 국내 업체의 주요 해외 공략 지역이다.

현재 글로벌 가구용 필름 시장은 일본의 도레이, 씨아이타키론과 LX하우시스가 상위를 다투는 중이다. 현대L&C와 KCC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인터줌 2023에서 자원 재순환을 중시하는 유럽 가구사를 겨냥해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과 여기에 더해 표면 코팅층까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혼합 적용한 ‘바이오 쉴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LX하우시스 전시부스엔 이번 전시회 동안 하루 평균 500명에 가까운 고객이 방문했다. 유럽 주요 가구사와 가구 가공사는 물론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 고객사와도 미팅을 갖고 일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KCC글라스도 G-PET필름, 인테리어필름, 고내후성시트 등 최신 디자인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필름 200여 종을 전시했다.

현대L&C는 이번 인터줌 전시관에 보드형 필름 샘플을 부엌 모형에 자석으로 부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샘플존 등을 마련했다. 현대L&C는 이 밖에도 가구용 필름과 메틸메타아크릴(MMA)계 인조대리석 ‘하넥스’ 등 신제품 약 30종을 포함해 총 90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인해 주택매매거래량이 서서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바닥에 가깝다”며 “당분간 국내 업체들에게 해외 시장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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