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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外人, 삼성전자에 ‘올인’…올 들어 9조1403억원 순매수로 ‘역대 최대’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렬이 사실상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한 ‘올인(all-in)’하는 보습을 보이면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부터 지난 5월 2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 규모는 9조1403억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같은 기간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액 중 최대치다.

올해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가 보인 태도는 최근 3년간(2020~2022년)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1~5월 삼성전자에 대해 7조42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어 ‘삼천피(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가 개막하며 동학개미운동이 정점에 이르렀던 2021년 1~5월엔 10조7415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1000원으로 최고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에 개인 투자자가 22조6005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할 때 외국인 투자자는 차익을 실현하며 대거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갔던 셈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조160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는 사실상 삼성전자 한 종목에 ‘몰빵’ 투자를 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에 대한 올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액이 11조6422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순매수액의 78.51%를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데 자금을 쏟아부은 이유는 바로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주가가 하락한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섰다”며 “지난달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인위적 감산 조치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더 탄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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