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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풀타임취업자' 12만명 급감 "고용 한파에 질까지 무너져"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풀타임’으로 일하는 청년층 취업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 뿐 아니라,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입법조사처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월 청년층(15~29세) 풀타임 취업자는 363만565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375만4789명) 대비 11만9137명 급감한 수치다. 풀타임취업자는 전일제환산(FTE)을 적용한 고용지표다. 주 40시간 일한 것을 ‘취업자 1명분’으로 보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용하는 통계다. 예컨대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으로 산출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FTE 방식은 고용의 질을 판단할 때 유용하다.

[출처: 통계청, 김회재 의원실]

청년층 풀타임 취업자는 지난해 8월(-2만2152명)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동월 대비 1월(-11만8554명), 2월(-9만8076명), 3월(-4만16명) 등으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나, 4월 들어 다시 감소폭이 커지며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평소 적용하는 ‘머릿수 세기 방식’으로 집계한 4월 청년층 취업자는 38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7000명 줄었다. 이 방식은 누구든지 ‘일을 하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한다. 풀타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1명, 단기 아르바이트생도 똑같이 1명으로 집계하는 방식이다. 청년층의 ‘상용직 근로자’도 감소하고 있다. 4월 전체 상용근로자(1610만5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46만4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8만1696명으로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5만6766명 줄었다. 지난 3월(-4만4546명) 대비 감소폭은 더 커졌다.

김회재 의원은 “고용 한파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용의 질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제발 좀 살려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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