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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향 수출 부진…아세안, 무역수지 대안 될까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대상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위축되며 무역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아세안 시장이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은 6836억달러, 수입은 7314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교역량을 달성했으나 무역수지는 47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022년 1분기 이후 적자폭이 꾸준히 늘어 올해 1분기 2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은 최대 교역대상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대중 무역수지는 지속 감소해 최근 적자로 전환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분기 59억달러 흑자에서 2분기 17억달러 적자로 돌아선 후 3분기 3억달러 적자, 4분기 2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적자폭이 79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2대 교역대상지인 아세안과의 교역 및 무역수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아세안 수출은 1249억달러, 수입은 825억달러이며 무역수지는 424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아세안이 일시적으로 2대 수출대상국의 지위를 미국에 내줬으나 수입을 합한 교역액 기준으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생산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자본재(설비), 중간재(부품 및 원자재)의 비중이 약 95%에 달하며 소비재 및 1차 산품의 비중은 5% 내외에 불과해 생산 네트워크의 활성화에 따라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대아세안 수출 감소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교역대상국인 베트남과의 생산 네트워크 부진에서 비롯된 경향이 크다"며 "최근 글로벌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최대 수출 품목인 휴대전화 생산에 사용되는 전자집적회로,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요 중간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신규 투자 프로젝트 진행으로 생산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경우 대아세안 수출이 재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세안 맞춤형 수출 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산·관·학 정책 연구 및 현업의 의견을 신속히 수용할 수 있는 대화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며 "수출전략회의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기본 방향 및 분야별 실행 계획이 제시됐으나 이에 더해 대아세안 협력안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아세안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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