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9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히로시마)=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히로시마 시내 한 호텔에서 알바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2021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의 회담은 지난해 6월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 계기 양자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은 양국이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서 역내 평화 증진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양국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교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국방,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을 이행하는 데 있어 역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호주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도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인태 지역의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또한 “다음 주 호주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역내 군사훈련 횟수를 늘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인태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란 인식 아래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