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尹 “협력 무궁무진”…트뤼도, ‘아메리칸 파이’ 언급 “尹, 민주주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종합]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공식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지난달 윤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 노래가 화제에 올랐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한-캐나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만찬에서 답사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이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트뤼도 총리는 “‘아메리칸 파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그것은 굉장히 아름답지만, 굉장히 슬픈 순간을 포착한 노래이기도 하다”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몬트리올 출신의 한 가수가 쓴 가사에서 제가 좋아하는 구절 하나를 따오겠다. 그 가수는 가사에서 ‘모든 것은 틈이 있다. 그러나 바로 그 틈을 통해서 빛이 들어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대에서 우리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우리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서 우리는 깨끗한 경제, 탄력 있는 공급망, 강한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

트뤼도 총리는 또, “윤 대통령은 캐나다가 포함돼 있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특히나 최근에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통해서 더욱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올해는 양국이 외교적 관계를 맺은 지 60년 되는 해다. 한국말로 ‘환갑’이라고 한다”며 “어떤 사이클이 끝나고 또다른 사이클이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의미로서 우리가 다시 새로운 시작을 통해 미래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우방국으로서, 동맹으로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저의 이번 방문이 바로 우리가 향후 60년, 그리고 그 이상을 우리가 국민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만찬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서는 장수를 의미한다고 해서 60세 생일을 각별하게 기념한다”며 “바로 오늘 만찬이 양국의 60년 우호 관계를 축하하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 공산군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한걸음에 달려와 준 친구”라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은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공조, 공급망 협력, 청년 교류 증진 비롯해서 다양한 협력 방안에 관해 합의했다”며 “윌프리드 로리에 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는 자유롭고 자유가 바로 캐나다의 국민성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대한민국 역시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더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캐나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이라며 “Stronger together”라고 건배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이후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석열’, ‘저스틴’이라며 서로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만찬을 즐겼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만찬장에는 캐나다 출신 가수인 ‘셀렌 디온’, ‘닐 영’, ‘레너드 코헨’의 노래가 연주됐으며, 만찬 막바지에는 배일동 명창과 김동원 고수가 판소리 ‘사철가’와 ‘사랑가’를 공연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잡채, 제주 옥돔구이, 갈비찜 등 한식 메뉴가 올랐다. 이 대변인은 준비된 만찬 메뉴에 해물 신선로가 포함됐는데 캐나다 측 참석자들은 신선로 그릇 중앙에서 불이 솟아오르는 모습에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식후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필리터리 비달 아이스 리저브’ 와인이 나왔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