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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 자르기' 비판 거센 김남국 탈당, 이재명 알았다? 몰랐다?[이런정치]
김남국 탈당에, '선제적·꼼수·꼬리자르기' 수식어
'징계 회피' 해석에 이재명과 '사전 교감설'까지
"윤리감찰 지시한 李, 탈당 사전논의 가능성 낮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거액 코인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에는 '선제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당 차원의 조치가 마련되기 전에 '선수'를 쳤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쇄신 의총이 열리기 몇 시간 전에 탈당을 하면서 '꼼수 탈당'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문맥도 같다. 김 의원의 탈당 배경에 ‘징계 회피’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 2시쯤 탈당계를 접수시켰다. 민주당 쇄신의총이 열리기 2시간 전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계가 접수되는 즉시 당원 자격은 소멸한다.

김 의원의 탈당은 코인 논란이 시작된 지 9일 만이다. 당 진상조사단이 조사에 착수한 지 3일 만이고, 이재명 대표가 윤리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무소속 의원에 대해 당 진상조사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자료 확보에 강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에 전자지갑, 거래 코인 종목, 거래 현황 등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이 당 지도부와 약속한 코인 매각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김 의원의 탈당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의원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전달 받은 것은 없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며 “쇄신 의총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간략한 보고 정도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 탈당 등 최근 당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꼬리 자르기’ 라는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민주당 지도부와의 교감설도 거론된다. 김 의원이 당 지도부와 논의한 후 탈당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봤다는 관측이다. 정확히는 이재명 대표와 그 최측근인 김 의원 사이 '사전 교감' 의혹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진상조사와 당 징계를 동시에 피하기 위한 꼼수탈당"이라고 규정한 뒤 "민주당 안에서도 지도부와 김 의원이 짜고 뭉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란의 꼬리를 자르기 위한 민주당 지도부와 당사자 간 짜고 친 탈당 협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에 대한 당과 이 대표의 대응을 보면 사전교감 의혹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이 대표와 김 의원의)사전교감은 아닐 것 같다”며 “사전 조율을 할 거라면 굳이 윤리감찰단 지시를 하지 않고 그 전에 진행을 해야지 논리적으로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려면서 “(지난주)수요일에 진상조사팀을 띄웠고, 금요일 오전에 상임위나 인사청문회에서 (김 의원이 가상자산)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바로 그날 점심 경에 (이 대표가)윤리감찰단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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