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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통화량 두 달 만에 감소…금전신탁 감소폭 역대 3위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 통화량이 두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금전신탁과 요구불예금이 대폭 줄어들고, 정기예·적금 증가폭도 축소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810조4000억원으로 2월보다 9조1000억원(-0.2%) 감소했다. 1월 감소에서 2월 증가로 바뀌었던 M2는 3월 다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M2 규모는 3.8% 많아졌지만 2월 증가율(4.1%)보다는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21년 13월(13.2%) 이후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이상 협의통화,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3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전신탁이 한 달 전보다 8조3000억원 줄어들며 역대 3위 규모의 감소액을 기록했다. 금전신탁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은 지난해 12월(-11조4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 역시 한 달 새 4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적금과 MMF는 전달보다 각각 4조2000억원, 1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다만 정기예·적금 증가액은 전달(6조8000억원)보다 축소되며 2021년 5월(4조원) 이후 최소 증가폭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법인의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며 "정기예·적금은 수신금리 하락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8조9000억원, 기타부문이 5조4000억원 늘었으나 기타금융기관과 기업에서 각각 17조8000억원, 11조8000억원씩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의 3월 평균잔액은 요구불예금이 줄며 전달보다 6조원(-0.5%) 감소한 119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전월 대비 M1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M1은 1년 전 대비로도 13.0% 줄며 7개월 연속 축소됐다.

3월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21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4% 늘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6640조8000억원으로 0.4% 증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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