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시어머니 DNA도 나왔다"…홍콩 유명 모델 토막 살인사건
애비 초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홍콩 사회를 발칵 뒤집은 모델 겸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28) 토막 살인 사건에 전 시어머니도 가담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8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초이 살인 사건 현장에서 전 시어머니 리루이샹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

초이는 지난 2월 전 남편 알렉스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실종됐다. 이후 사흘 만에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시아버지가 임대한 주택의 냉장고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집에서는 여러가지 살인 도구와 함께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이 나왔다.

살해 용의자인 퀑과 그의 아버지, 삼촌 등 3명이 살인 및 사체 훼손·유기 혐의로 기소됐다.

퀑의 어머니 리루이샹은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 리루이샹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검찰은 그가 단순히 증거인멸만이 아니라 살인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리루이샹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일부 홍콩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한국 영화 '기생충'에 비유하고 있다. 초이의 시가 식구들이 초이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부잣집 가정에 가난한 가정이 서서히 잠입하는 영화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AP]

1994년생인 초이는 지난 2012년 18살의 나이로 전 남편과 결혼했다. 부유층 출신이었던 초이와는 달리 전남편 퀑의 집안은 빈곤했다. 퀑은 결혼 이후 일하지 않고 초이에게 전적으로 경제적으로 의지를 해왔다.

초이와 퀑은 3년 뒤인 2015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하지만 두 아이 때문에 초이는 옛 시댁 식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이는 2016년 홍콩의 유명 면요리 체인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두 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현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퀑은 초이와 이혼 후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았다. 지인들에게 투자를 빌미로 귀금속을 팔다가 사기 혐의로 형을 사는 등 문제를 일으켜왔다.

퀑의 가족도 초이에게 기생하는 삶을 살았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초이에게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홍콩 경찰과 언론은 전 남편 일가가 돈을 노리고 초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비 초이는 최근 프랑스 패션잡지 로피시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고,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명품쇼에 참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