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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총기난사 범인, 정신 문제로 군대 퇴출됐는데…‘보안회사’서 근무
지난 6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쇼핑몰.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헤더 해건 미 육군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범인인 33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2008년 고등학교 졸업 후 그해 6월 육군에 입대했지만 3개월 만에 기본 훈련도 마치지 못한 채 퇴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르시아가 군대에서 보낸 짧은 기간 동안 어떠한 복무배치나 포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은 가르시아가 퇴출된 것은 정신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육군은 임무 수행을 저해하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가 발견되면 지휘부의 판단에 따라 복무자를 조기에 퇴출시킬 수 있다.

군대에서 퇴출됐지만 가르시아가 이후 총기를 만지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텍사스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범인은 최소 3개의 보안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몇 년 간 총기 숙련 교육을 받았다. 범행 장소에선 AR-15 타입의 소총을 비롯한 여려 총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의 범행으로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희생자 중에는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

당국은 범행 동기를 공식발표하진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가 백인 우월주의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범인의 옷에는 ‘RWDS’라고 적힌 휘장이 달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백인 우월주의자나 극우단체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Right Wing Death Squad’의 약칭과 같다.

그런가하면 그는 나치를 찬양하는 글을 쓰고 총기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 혐오 발언 등도 포착됐다. 다만 이번 범행이 그의 단독 소행인지, 인종차별 관련 단체와 연계돼 있는지 단정 짓기엔 이르다며 당국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번 범행으로 미국 내에선 히스패닉계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르시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좋든 싫든 나는 히스패닉”이라면서도 “나는 실제 백인인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만나면서 완전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타냐 K. 에르난데스 포드햄대 법학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백인 우월주의를 선망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사회적 계층이 있어왔다”며 “히스패닉계에게 백인 우월주의는 새로운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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