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생의 MZ커미티 와이낫 참석자들이 조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윤선생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매년 똑같은 학습지, 비슷한 교습법에 머무는 듯 보였던 교육 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파고를 맞으면서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혁신을 시도하는 데에는 MZ 직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3월 80년대생 등 직원 16명으로 구성된 사내 MZ커미티 ‘와이낫(Y-not)’을 신설했다. 와이낫은 연구본부, 개발본부, 기술본부, 사업지원본부 등 9개 본부에 속한 팀원들로 구성됐고, 90년대생인 학부모들의 수요를 파악해 신상품이나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제안을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브랜드 캐릭터 개편 및 연계 사업 제안 등 주제별 3개조로 편성된 이들은 매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와이낫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8월과 11월에는 이들이 제안하는 기획안의 실제 실행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뤼이드는 지난 2월 MZ 세대 직원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사내 프롬프트 해커톤 대회를 열었다. 사내 구성원들의 프롬프트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실무진들이 각자 개발중인 상품 외에도 회사에 제안하고 싶은 기능을 직접 만들어 경영진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대표이사와 MZ세대 직원들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 문화를 혁신하고 있다. ‘CEO톡투유’는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신입 직원부터 사원, 대리급 직원들과 소통하는 채널이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오찬 행사와 뮤지컬 관람 등이 포함된 소통 과정을 운영해 직원들의 회사 적응과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윤선생 관계자는 와이낫에 대해 “자율적, 수평적인 조직이다 보니 구성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을 개진하는데 매우 적극적”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한편, 신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나 마케팅 등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