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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김태현·미자가 인증했던 아침밥…아파트는 커뮤니티 전쟁중[부동산360]
호텔식 조·중·석식 제공 아파트 단지 증가
편리성·삶의 질 중시 주거 트렌드 반영해
단지 내 영화관·눈썰매장 등 시설도 다양화
방송인 김태현·미자 부부와 미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아파트 조식 사진. [미자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주거 편리성 및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거지 선택 요소로서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및 서비스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호텔과 같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축 단지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을 넘어 영화관, 캠핑장, 눈썰매장, 인피니티풀 등 특화 커뮤니티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단지도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월 입주를 시작한 3375가구 규모 대단지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오는 7월부터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중·석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최근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식당 오픈을 위해 아워홈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브런치, 한식, 중식, 양식 등 식사 메뉴를 다양화하고 샌드위치, 샐러드, 가정간편식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이 같은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도 다수다. 강남구 개포동만 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 입주한 신축 아파트들은 대부분 조식 및 중식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자이개포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역시 조·중·석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에서 제공되는 조식 모습. [호갱노노 갈무리]

초고가 단지로 꼽히는 성수동 트리마제는 지난 2017년 아파트 단지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등도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렇듯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등장하면서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거주 지역의 조식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지를 묻는 글들도 종종 올라오곤 한다. 앞서 방송인 미자는 자신의 SNS에 “밥 할 일이 없다”며 거주 중인 아파트 조식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조식 서비스를 차별점으로 앞세우는 모양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경기도 파주시 ‘e편한세상 헤이리’는 파주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는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 ‘브라이튼 여의도’ 또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청소, 세탁 등의 호텔 컨시어지 서비스뿐만 아니라 세차, 펫케어, 건강검진 등 입주민들의 수요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 단지 내 CGV영화관 모습. [호갱노노 갈무리]

커뮤니티시설 또한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다변화되는 추세다.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등은 기본에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스카이라운지, 인피니티풀, 영화관, 캠핑장 등 단지마다 특화 시설을 앞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입주한 서초그랑자이는 최초로 단지 내 CGV골드클래스급 영화관을 만들었다. 김포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 겨울철 입주민들이 눈썰매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잔디슬로프가,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피니티풀이 조성됐다.

다만 이러한 서비스 및 커뮤니티시설 이용에 따라 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보다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찾는 입주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건설업계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 설계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커뮤니티나 시설을 보고 거주할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관리비를 조금 더 내더라도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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