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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관학교 3배 경쟁률…2024학년도 경찰대 대입 전략은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아직 대입 고지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경찰대학을 지망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2024학년도 신입학 원서접수가 경찰대학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경찰대학은 2021학년도부터 편입학(2023학년도부터 시행) 도입 후를 감안해 정원을 줄이면서 경쟁률이 올라간 경향을 보였다. 2023학년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관학교의 3배 이상의 경쟁률을 뚫으려면 수능과 비슷한 학력평가를 대비해야 하고, 올해부터는 한국사까지 확대된 수능 최저등급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 체력검정의 영향은 다소 적어진 추세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경찰대학 특별전형은 오는 8일부터, 일반전형은 1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1차 시험 일정은 오는 7월 29일로, 사관학교와 동일해 5개 대학 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올해는 선발인원이 전년과 같은 50명이다. 법학과와 행정학과에서 각 25명씩 정원을 배정했다. 1학년은 공통과정이며 2학년 진학 시 희망에 따라 학과를 선택한다. 특정 학과 지원 학생이 25명을 초과하면 1학년의 성적에 따라 우선순위를 둔다.

시험은 1차에서 학과시험을 통해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차에서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등을 본다. 전형에 따라 학생부와 수능 성적 등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시험인 학과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인데다 출제 범위도 수능과 동일해 수능 대비와 병행할 수 있다. 2차시험에서는 체력검정과 면접 등이 진행되는데, 특히 면접 영향력이 커 기출 유형을 파악해 대비하는게 좋다.

일반전형에서는 1차 시험으로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하고, 이후 1000점 만점 중 1차 시험 성적을 200점, 2차인 체력검사를 50점, 면접을 100점으로 반영한다. 여기에 학생부 성적을 150점, 수능성적 500점으로 반영해 최종 선발자를 가린다.

면접은 인성·적격성 면접 40점, 창의성·논리성 면접 30점, 집단토론 30점으로 이뤄진다. 생활태도 평가까지 감안해 최대 10점 내에서 감점한다.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조별 5명 내외로 사안에 대한 태도를 정하여 논쟁할 수 있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해 자기표현(의사소통능력), 사고의 일관성, 조정‧통합능력, 융화력(경청태도) 등을 평가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를 140점씩 반영하고 탐구는 2과목 80점을 반영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에서만 적용하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반전형까지 확대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탐구는 2과목 평균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고, 한국사 성적도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체력검사는 점수제에서 패스/페일(통과 여부를 가림) 방식인 순환식 체력검사로 바뀌었다. 불합격이 나오면 당일에 한해 2회까지 추가 기회를 부여한다. 체력검사의 영향력은 기존 점수제보다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는 특수대학으로 분류돼, 지원이나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일반대학의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있다. 수시 6회 지원이라는 제한도 받지 않는다. 일반대학과 동시에 합격하면 응시자의 선택에 따라 어디든 진학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 간부 후보생을 선발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수험생이 진지하게 새기는 것이 좋다. 경찰대학은 국비로 전액 지원됐던 학비와 기숙사비 등은 1~3학년까지는 개인이 부담하게 된다. 1~2학년은 평소 사복을 착용하고, 교내외 공식행사 등에서 필요할 때 제복을 착용한다. 1~3학년은 기숙사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의무 합숙 제도는 4학년에만 적용된다. 또 2019학년도부터 의무경찰 전환복무 제도가 폐지돼 휴학계를 내고 병사로 입대하거나 졸업 후 학사장교로 복무하는 식으로 병역의무도 이행해야 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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