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21개교 정시에서 학폭 반영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년보다 3362명 줄어든 34만934명을 선발한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모집인원과 수시·정시 모집비율을 조정하는 가운데, 수시 비중이 79.6%로 최근 5년 중 최대치까지 올라왔다. 지원자의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에 반영하는 곳도 자율인 상황이지만 정시에서만 21개교가 학폭 기록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196개 전국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 26일 공표했다. 2025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34만934명으로 지속적인 감소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의 여파다.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에도 변동이 생겨, 수시 비중이 최근 5년간의 대입중 가장 높은 추세인 79.6%까지 올라왔다. 전체 모집인원 34만934명 중 수시로 27만1481명을 선발하고, 정시는 20.5%인 6만9453명을 대상으로 한다.
수시에서는 86.0%가 학생부 위주 전형일 정도로 학생부위주 전형 비중이 높다. 정시모집은 91.9%가 수능위주 전형이다. 정시는 수능 100% 반영 등이 대부분일 정도로 수능 비중이 높지만, 올해는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정시에서도 학폭 이력이 반영되는 곳들이 많아졌다.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조치사항이 대입에 반영되는 곳은 총 147개교다. 이 중 수시인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하는 곳은 112개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폭이 영향을 미치는 곳은 27개교다. 서울대,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홍익대, 건국대 등 21개교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에서도 학폭 조치사항을 반영한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지난 2021년 발표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도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필수로 반영하게 됐다. 체육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는 고려대, 연세대, 용인대, 한국체육대 등 88개교도 학폭 조치사항을 대입에 반영한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이나 공학, 의학계열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늘었다. 수능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등 필수로 반영하는 선택과목을 폐지한 곳들이 전년 대입보다 17개교(건국대, 경희대 등) 늘었다. 단, 통합수능 2년차인 2024학년도 대입에서 이공계의 문과침공 기조가 확연히 드러난터라 이공계를 향한 벽을 없애는 조치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대교협은 취합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정리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오는 7월 중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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