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테슬라, 수익성 떨어졌다…머스크 “여유” 말 속에 ‘조급함’ 느껴지는 이유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가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과 고객층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며, 미래 성장성이 이미 반영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리포트를 통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소폭 미달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차량 판매량은 4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이 4만464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하락하며 매출액 증가세(24%)가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1% 감소한 27억달러로 컨센서스를 12.4% 하회했고, 순이익도 24.3% 줄어든 25억달러로 컨센서스를 4% 밑돌았다.

[한국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과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도 수익성을 높이기 보다는 경쟁 재원으로 활용 중”이라며 “중국 공장 증설과 미 IRA 지원 사격으로 테슬라 주가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 중이다. 테슬라는 수익성보다 판매량을 늘리고 원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두는 전략을 당분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가 컨퍼런스콜에서 가격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차량이 운행 주기 동안 만들어내는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단기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언급한 점도 중요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원가 하락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가격 하락은 즉각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성 하락 국면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가 경쟁사의 전기차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에서 적자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 김 연구원은 “테슬라 현재 주가에는 미래 성장성이 반영돼 있어 매력적인 매수 구간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