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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살아나고 있다는데”…의류株 실적전망 ‘먹구름’ 왜? [투자360]
한섬 '타미 진스' 팝업 스토어 내 피팅룸에서 모델들이 2023 S/S 컬렉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키움증권은 섬유·의복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리오프닝 영향으로 기저 효과가 크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은 소비 진작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1분기 섬유·의복 업체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수향 브랜드는 작년 연초부터 본격화한 국내 리오프닝 영향으로 기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월 의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경우 브랜드력이 높은 업체들의 매출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 성장을 위한 브랜드 신규 출범, 마케팅, 인건비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고정비 부담이 커 실적 타격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브랜드력이 높은 고객사를 둔 업체는 실적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저가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업체는 이익 감소 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의 의류 소매판매가 늘면서 중국향 브랜드는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기대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의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며 “리오프닝 영향으로 특히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최선호주 역시 중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F&F를 꼽았다. F&F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4913억원, 영업이익은 8% 오른 14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예측했다. 내수 의류 소비 둔화 영향으로 내수 매출 성장은 둔화하지만 중국향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의복 산업에 대해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시장 노출도가 있는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의 23년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수와 미국은 수요 위축 영향으로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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