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도체에서 자동차로 수출 1등이 바뀌었다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수출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등 수출 품목과 시장이었던 반도체와 중국이 흔들리면서 자동차와 미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차 부품을 합한 수출액이 반도체를 앞서며 최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수출부진에 올해 무역적자 누적액은 27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의 절반 이상을 훌쩍 넘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3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했다. ▶관련기사 8면

주력인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이 일제히 뒷걸음질했다. 반도체 수출은 39.3% 급감해 지난해 8월부터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다만 1월(-44.5%)과 2월(-42.5%)에 비해선 다소 감소폭이 줄었다. 또 석유제품(-25.3%), 철강제품(-12.6%), 무선통신기기(-25.4%) 등 주력 품목 10개 중 8개 품목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58.1%)와 선박(101.9%)은 증가했다. 자동차(348억5000만달러)와 자동차부품(123억9000만달러)을 합친 수출액은 472억4000만달러로, 반도체 수출액(409억300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 1년 동안 반도체(1292억달러)가 자동차(541억달러)·차부품(233억달러)을 합친 774억달러보다 500억달러 이상 많았던 것에 비춰볼 때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자동차가 79억달러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무역 흑자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무역 흑자 1위를 지킨 반도체는 올해 들어 7위(18억9895만달러)로 떨어졌다. 2023년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은 143억187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했다. 119억6735만달러를 기록한 반도체를 23억5135만달러 앞질렀다.

지역별 수출에서도 중국의 위상이 급격히 약화되는 반면 미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이달 1~20일 사이 26.8%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연속 감소세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