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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출입 결제, 달러 비중 늘고 원·유로·엔화 줄어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수출과 수입 대금을 달러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원화와 유로화, 엔화의 결제 비중은 줄었다. 위안화의 경우 수출 결제 비중은 하락하고, 수입 결제 비중은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결제 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화 85.0% ▷유로화 5.8% ▷엔화 2.3% ▷원화 2.3% ▷위안화 1.6% 등으로, 5개 통화가 전체 수출 결제의 97.1%를 차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달러화 결제 비중이 1.2%포인트 늘었다. 김화용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화공품, 승용차 수출이 7.5% 증가한 데 힘입어 달러화 결제 수출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원화 비중은 2021년보다 0.2%포인트 줄어들며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원화 결제 수출이 0.9%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로화와 엔화 비중은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유로화는 승용차 등의 수출 부진, 엔화의 경우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각 통화 결제 수출 증가율이 전체 수출 증가율을 하회했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의 위안화 결제 수출이 감소한 까닭이다.

[제공=한국은행]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달러화 82.8% ▷원화 6.1% ▷유로화 4.8% ▷엔화 3.9% ▷위안화 1.7% 순으로 5개 통화가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주로 달러화를 내고 수입하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이 69.4% 급증하면서 달러화 비중은 1년 전보다 2.7% 확대됐다. 배럴 당 원유 도입단가는 2021년 69.8달러에서 지난해 102.8달러로 47.3% 상승했다.

반면 원화 수입 비중은 0.5%포인트 떨어졌다. 김 팀장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원화 결제 수입이 증가(+10.0%)했으나 전체 수입 증가율(+18.9%)를 하회하며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엔화 비중은 각각 1.1%포인트, 1.3%포인트씩 내렸다.

위안화의 경우 수입 결제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전자기기,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34.0% 증가하며 4년 연속 비중이 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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