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가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손잡고 가정 밖 위기청소년을 위한 ‘제2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위기청소년의 마음건강과 가정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도 운영한다.
여가부는 19일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제2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이 참가했다. 자립에 나선 청소년들과 청소년 동반자 등도 행사에 함께했다.
이날 프로젝트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가 소방관 복지·회복 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나선 나눔 행사다. 후원금액은 약 23억원으로 SK그룹이 15억원, 신한은행이 7억원, 이디야커피가 1억원을 기부한다.
후원금은 청소년들의 마음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버스’ 운영 등에 쓰인다. 여가부는 상담복지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상담 등의 정책을 운영해왔다. 마음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스스로 세상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찾아가는 상담이 필수라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외부의 눈을 피해 동반자와 마음을 터놓고 상담을 할만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점 등 여러 어려움들이 지적돼왔다.(본지 3월 21일 보도)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여가부는 버스를 활용, 청소년들을 찾아가 상담 등을 통해 마음건강을 보살피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는 약 8억원의 예산을 들여 5대를 우선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청소년 자립을 위해 자립지원적금 및 경제 금융교육, 맞춤형 인턴십, 행복도시락 운영 등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한은행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 대상으로 납입 금액만큼의 추가금액을 입금해주면서(월 최대 15만원, 일대일 매칭 형태) 만기 시 최대 108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을 운영하기로 했다. 청소년 대상 경제 금융교육도 시행해 급여운용 방법, 재테크 노하우 등도 전수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양성교육을 지원하고, 전국 이디야 매장에서 6개월동안 실습사원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실습기간 중 급여는 SK가 70%, 이디야커피가 30% 지원한다.
SK는 일경험프로그램(인턴십)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이 적성에 맞는 곳에서 실무경험을 쌓도록 도울 예정이다. SK그룹은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 1년간 주 3회 행복도시락도 제공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장, 자립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청소년을 위해 여러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관심이 지속되어 적극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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