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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관계형금융 15.7% 증가…평균금리 4.29%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4조원을 돌파했다. 관계형금융은 지난 한 해 중기대출 증가율을 2배 이상 웃도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평균금리는 4.29%로 중기대출 평균보다 0.9%포인트(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만에 15.7%의 증가율로 같은 기간 중기대출 증가율 7.6%를 2배 이상 웃돌았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원(28.5%)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은 전년 수준 의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말(2.83%) 대비 1.46%p 상승했다. 다만 중기대출 금리(5.19%)에 비해서는 0.9%p 낮으며, 연체율도 전년말(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은행을 선정한 결과 대형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고 농협은행은 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에서 두드러졌고 광주은행은 공급 증가율과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성과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하는 한편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 유도할 것"이라며 "각 그룹 1위는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반영해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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