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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인도 전 국회의원, TV생중계 도중 권총 피격 [나우,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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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인도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변호사를 납치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전 국회의원이 병원을 찾았다가 괴한들로부터 권총 피격을 당해 숨졌다. 이 모습은 여러 TV매체의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티크 아흐메드 전 의원은 전날 인도 북동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시 병원 근처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3명의 괴한은 인파와 취재진에 섞여 다가왔으며 아흐메드뿐 아니라 현장에 함께 있던 그의 동생도 살해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자수했다. 체포 과정에서 힌두민족주의자들의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져 아흐메드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살해된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아흐메드는 1989년부터 5회 연속 주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2004년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유권자들에겐 결혼식 비용을 지원하고 가난한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옷과 책을 선물하는 선행을 베풀었지만 동시에 납치, 살인, 토지 강탈 등 강력범죄와 연관된 이중적인 인물이었다.

AP통신은 그가 무슬림 유권자 사이에서 ‘로빈 후드’와 같았다고 전했다.

[AP]

2017년 힌두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인도국민당(BJP)이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를 장악하면서 아흐메드는 급격히 힘을 잃었다. 결국 2005년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변호사를 납치한 혐의로 2017년 유죄판결을 받고 2019년 교도소에 수감됐다.

BBC방송은 그가 100건 이상의 사건에 연루돼 있지만 후환이 두려워 피해자들이 입을 다문 범죄행각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흐메드는 2주 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아흐메드는 이날 병원 검진을 받기 위해 외출했다 변을 당한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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