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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4兆 투자발표에 부품사·협력사 주가수혜 기대 [투자36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관계자들과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입,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동시에 관련 부품업계와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관련 부품주와 협력사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1일 현대차그룹 기공식 및 투자 발표 기대감에 자동차 업종 주가가 호조를 나타냈다”며 “특히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화신, 에스엘 등 현대차그룹 투자 확대 수혜주 중심으로 급등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투자 계획에 있어 기존 발표 대비 추가 증액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시 급등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최근 국내 자동차 업종 실적 추정 상승 대비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코스피(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3.0배)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5.1배)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상반기 완성차 중심 실적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주가 호조를 예상하며,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 가시회되는 부품주로의 비중확대 전략이 지속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는 완성차(현대차·기아) 종목을 제시했고, 부품주 내에서는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은 현대모비스를 추천했다. 또 오는 19일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만도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11일 현대모비스 등 관련 부품주들이 현대차그룹의 매출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며 “특별성과금 인당 300만원 지급에 따른 비용 6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6420억원으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대비 13%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화신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해성디에스는 5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 밖에 성우하이텍, 세방전지, 서연이화, 현대공업, 유니크, 에코플라스틱, 대우부품 등 1차 협력사들의 주가도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금리·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수익성 유지와 원활한 부품 공급을 돕는 차원에서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조성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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