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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英, 신규원전·해상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양국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 발표
한전, 영국 원전 신규 건설 참여 논의 가속화
이창양(왼쪽 첫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그랜트 샵스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과 에너지 전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영국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비롯해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를 위한 양국간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과 그랜트 샵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공감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이 담겼다.

양국은 공동선언문과 함께 에너지 안보 확립와 기후변화 대응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의 원칙 아래에 탄소중립으로의 이행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도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무탄소전원인 원전을 적극 활용하면서 실현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영국 신규원전사업 담당기관인 영국원자력청이 지난달 출범한 것을 시작으로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방안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최대 8기의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중 3기는 부지와 사업자가 결정된 상태다. 영국 정부는 나머지 5기를 건설하는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다”면서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해 가전업계 등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는 냉각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자 디스플레이, 광원, 전원 공급 장치, 버너, 전기 모터 등 가전제품 제조업체는 판매 후 7~10년까지 교체용 예비 부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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