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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이번에도 증권사 보고서 거꾸로 갈까…삼성證,투자의견 ‘중립’ 하향 [투자360]
[에코프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최근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에 대해 삼성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순자산가치(NAV)와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가 현저하게 고평가 영역에 있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지주회사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이처럼 조정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주가는 작년 말 10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지난달 30일 장중 최고 53만1000원까지 올라 5배 넘게 급등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전날에는 소폭 내려 4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지배하는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고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로 일정한 할인율을 받아 평가돼왔다”며 한국 시장에선 30∼50% 할인율이 통상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에코프로의 경우, 에코프로비엠 등을 물적분할한 이후 기업가치가 30∼70% 할인돼 평가받아왔으나 올해 3월부터는 할인이 아니라 20%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했다고 장 연구원은 지적했다.

프리미엄의 근거를 에코프로의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에서 찾으려는 시도도 있으나,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제품 대부분은 상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제조 원료에 들어가 계열사 간 내부 매출이 주력이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A가 음식 준비를 도와준 자녀 B에게 준 용돈을 그 집안의 새로운 가치로 평가하는 셈”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적정가치는 보유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한 순자산가치(NAV) 평가가 적절할 것”이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의 주가 급등을 반영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 대비 137.5% 올린 38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다만 50만원을 바라보는 현재 주가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부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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