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최근 잇따른 구설수 논란에 휘말린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원망스러움이 크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당대회 직후에 그런 일을 했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반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 또 그랬다”며 “쉽게 말하면 재범”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후 첫 주말인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에는 미국에서 ‘전 목사가 우파 천하통일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조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에게도 제가 공식적으로도 더 말씀을 드린다면, 대표로서는 강단이 필요하다”고 작심 발언했다.

그는 “처음에 그런 일이 있었을 때 엄중 경고라든가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치를 했다면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었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공개적인 질책, ‘공개 사과하라’라든가 이런 조치를 조속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오래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좋은 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지도부는 당의 전체적인 이미지나 지지율, 국민의 사랑 같은 큰 그림을 보고 독해져야 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님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전 목사와 당의 관계 설정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정치라는 것은 여(與)든 야(野)든 간에 양극단을 제외하고 중도, 중심을 바라봐야 한다”며 “우리도 당원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겠지만 중도와 중원을 바라본다면 자제를 요구하기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딸’들에 대해서 왜 단호하게 못하느냐고 비판하는데, 우리도 역지사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