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자유통일당으로 당명개정을 검토해 보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전광훈 사랑제일목사에겐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오히려 나에겐 ‘지방일만 잘하라’고 질타하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홍 시장과 전 목사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자, 그의 거취를 두고 맞붙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 되어선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지방자치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재차 김 대표를 향해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보라”며 “자유통일당으로 당명개정도 검토해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앞서 울산시장이던 지난 2019년 전 목사 집회에 참석해 전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발언했다.

홍 시장은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당의 어른”이라며 “참 어이없는 당대표의 발언”이라고 재차 불쾌함을 드러냈다.